코딩 도구가 내 일정표를 들여다본다? — AI 경쟁이 옮겨가는 다음 전장

AI 경쟁은 책상에서 기업을 거쳐 국가 인프라까지도 옮겨가는 중이다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는 본래 코드를 짜는 도구다. 그런데 두 도구를 만든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계획을 보면, 이제는 코드뿐 아니라 메일을 정리하고 일정을 챙기고 문서를 다루는 일까지 맡으려 한다. 코딩을 돕던 창이 사용자의 하루 업무 전체로 넓어지고 있다. 두 회사가 같은 곳을 향해 달린다 한 회사만 그런 게 아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상시 작동 에이전트 ‘콘웨이(Conway)’의 … 더 읽기

코딩 1위를 내준 자리에 놓인 카드 — Claude Opus 4.8과 그 다음의 청구서

새 카드를 받아들이되, 그 뒷면도 본다

4월 어느 아침, 한국의 한 개발자가 클로드 코드를 닫았다. 같은 작업인데 카드 명세서에 찍힌 청구액이 부쩍 늘어 있었다. 그가 처음 켠 건 코덱스(Codex) 창이었다. 한 달 남짓 뒤, 모니터에 알림 하나가 떴다. 앤트로픽(Anthropic)이 새 모델 Claude Opus 4.8을 공개했다는 소식이었다. 발표문을 열어보면 첫 화면이 묘하다. 모델 카드의 무게중심이 코딩 성능이 아니라 한 단어에 쏠려 있다. … 더 읽기

[알파고10년 기획] 시리즈 안내 — 알파고가 쏘아올린 10년, 한국 개발자의 미래는?

알파고가 쏘아올린 10년, 한국 개발자의 다음 10년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다섯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 사회가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일상 어휘로 받아들인 그 일주일이 출발점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2026년 봄, 한국 개발자가 마주한 풍경은 그 출발점과는 정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신입 개발자의 책상이 사라지고, AI 코딩 도구의 청구서가 매월 카드에 찍히는 자리다. 알파고10년 기획 시리즈는 그 사이 10년의 … 더 읽기

[알파고10년 기획-5] 변화에 뒤쳐지지도, 종속되지도 않는 법 — 알파고 10년이 한국 개발자에게 남긴 숙제

사다리의 첫 칸이 사라지면 5~10년 뒤 허리도 비어버린다

4편 익숙해진 다음에 가격이 올라간다 — 앤트로픽 행태와 한국 사용자의 청구서에서 한국 사용자가 받게 될 청구서가 어떻게 도착하는지를 봤다. 5편은 이 청구서가 받쳐주고 있는 더 큰 풍경을 본다. 신입의 책상이 비어가는 시장에서, 그 자리를 채운 AI 도구가 매년 가격을 회수해 가는 환경에서, 한국 개발자와 한국 IT 산업은 다음 10년을 어떻게 통과할까. 시리즈가 멈추는 자리에서 이 … 더 읽기

[알파고10년 기획-4] 익숙해진 다음에 가격이 올라간다 — 앤트로픽의 행태와 한국 사용자의 청구서

한국 시장에서 클로드는 1년 만에 12배가 됐다

3편 vibe coding 14개월의 후폭풍 — 한국에서 신입 개발자의 책상이 사라지고 있다에서 신입 개발자의 책상이 사라진 풍경을 다뤘다. 그 풍경 뒤에는 한국 개발자가 받게 될 또 다른 청구서가 준비되고 있다. 책상을 비워둔 회사가 그 자리를 클로드 코드와 GPT-5.5로 채우면서 시작된 의존이, 1년 만에 가격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클로드는 1년 만에 12배가 됐다 와이즈앱·리테일이 2026년 … 더 읽기

[알파고10년 기획-3]바이브코딩 14개월의 후폭풍 — 한국에서 신입 개발자의 책상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에서 신입 개발자의 책상이 사라지고 있다

2편이 팬데믹과 네카라쿠배의 폭주, 메타버스의 마지막 정점까지를 다뤘다면,3편은 그 정점 다음에 도착한 4년을 추적한다. 2022년 11월 ChatGPT 출시 이후 vibe coding이 명명되고, 14개월 만에 어떤 후폭풍이 도착했는지가 이번 글의 뼈대다. 그 사이 한국 SW 시장은 글로벌 흐름보다 한 박자 늦게, 그러나 더 가파른 각도로 변곡점을 받아 들었다. 곡선이 꺾인 자리에서 신입 개발자의 책상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 더 읽기

[알파고10년 기획-2]팬데믹이 만든 변곡점 — 네카라쿠배의 폭주와 메타버스의 마지막 정점

오프라인이 차단되자 비대면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가 결국 한국에도 당도했다. 그 순간부터 약 3년 동안 한국 사회와 산업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마트와 식당과 사무실이 차단되었고, 그 빈자리를 비대면 거래·주문·배송이 채웠다. 이 사회 전반의 전환이 한국 IT 업계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 흐름의 끝에 왜 네카라쿠배가 도착했는지를 2편에서 다룬다. 1편이 알파고에서 2019년 첨단학과 정책까지 한국이 풀 베팅 자세를 잡은 … 더 읽기

[알파고10년 기획-1]알파고가 쏘아 올린 4년 — 한국이 AI·SW 인재에 풀 베팅한 시기

인류의 AI 역사는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다시 쏘아 올렸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인 2016년 이맘때다. 나는 광화문에 있는 모보험사의 프로젝트 PM을 맏고 있었고, 점심식사 후 산책길에 길건너 포시즌스 호텔에 수많은 취재 차량들이 오가며 분주한 모습을 궁금한 표정으로 갸웃거렸다. 그땐 몰랐다. 그때 그 장면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2026년 5월 한국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델파이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전문가 26명이 전망한 한국 초급 개발자 … 더 읽기

100달러 크레딧을 준다는 메일을 다시 읽어 봤다 — 6월 15일 이후 한국 사용자가 잃는 것

클로드코드에서 온 메일_-한글번역

며칠 전 앤트로픽(Anthropic)에서 클로드(Claude) 구독 관련 메일이 한 통 도착했다. “6월 15일부터 Max 5x 플랜 구독자에게 매월 100달러 크레딧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 봤을 때는 좋은 소식처럼 보였다. 매월 16만 원이 넘게 청구되는 카드 명세서를 받는 입장에서, 100달러어치 추가 크레딧이 생긴다면 반가운 얘기 아닌가. 다시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 다른 얘기였다 공지문의 본문을 … 더 읽기

요소수 사태 5년, 호르무즈 위기로 또 흔들렸는데 — 공급망 EWS는 왜 아직 시범 운영인가

요소수 사태 5년 — EWS 시간표

2021년 11월, 중국이 요소 수출 검사를 강화하자 한국에서는 차량용 요소수 품귀와 물류대란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는 그제야 4,000여 개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26년 5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HMM 나무호가 외부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5년 동안 EWS는 아직도 전산화 시범 운영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요소수 사태가 한국 산업에 던진 … 더 읽기